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산 목련 연정

당신이 오신다기에
그리움 그렁그렁 매달고
숲속에 나왔습니다.

뽀얗게 단장하고
당신이 좋아하는
부신 드레스 입고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새
저만치
당신이 오신다고 알려 주어
까치발 들고 기다렸습니다.

긴긴날 잠 못 이룬 밤
별을 따다 헤면서
당신 그리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이슬이 고였습니다.

구름이 내려와
실루엣을 이루고
포근하게 감싸는
산 안개가 달래줘

나의 사랑 당신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