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꽃밭 하나 일궜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햇빛을 부르고 바람도 오라 했습니다
싹을 틔우고 잘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설레임이 있는 사람과
떡잎은 몇 개 꽃은 몇 송이
어떤 빛이 더 고운지
함께 속삭이고 싶었습니다
오래 손을 뻗었습니다
보드라운 흑 냄새 속에서
아지랑이 춤추는 유채꽃 속에서
행복이 스물스물 소리없이 다가와
손을 잡습니다
참 많이 따뜻합니다
이제는 둘이서 예쁘게 가꾸렵니다
창도 만들고 나비도 브르고 노래하면서
영원한 꽃밭을 만들렵니다
권영분 시집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