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4일 월요일

능소화

오방(五方)이 울울창창한 성하의 계절
유난히 발씨 찬찬한 그녀
쉿,
좀 조용히요
더러 양반 꽃도 피어야지요

주홍색 저고리고름 입에 물고
고혹의 눈빛으로
담장을 넘어 송송
산드러지는 능소화

가만가만 다가가
어색한 눈짓으로
찡긋!
우우 저 고아한 미소
그녀가 날 알아 봤음이야
딱,
화끈한 필(feel)이 날아와 꼽힌다

사랑을 참지 못해
깊은 가슴 애련한
아서요 보기만요
일편단심 님 그리는 정절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