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5일 금요일

우리..어머니/백성연



뒷모습만 봅니다.
어려서 어머니의 자는 모습을 더 많이 봅니다
처음엔 무지 미웠습니다.

하지만 이젠 어머니가 주무시는 걸 보면
눈물이 납니다.
해봐서 압니다. 밤을 세고 일하는 것이
하루만해도 하루 종일 힘없이 누워만 있게 한다는 것을
그걸 어머니는 홀로 몇년 간 하셨습니다.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못합니다. 자신의 길에서 내려오셔서
제 앞길에 난 가시풀들 맨손으로
거두고 계십니다

제 앞에서는 저의 험담하십니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누구도 부러워할 아들입니다.

저희 어머니 춘추 43세 입니다.
하지만 다른분들보다 많으신 주름살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전 봤죠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보시고 웃음을 보이실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남들보다 철이 빨리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어린가 봅니다.

언젠가 한번 이런적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만약에 우리 둘다 사고로 죽어서 하늘나라 갔으면
지금쯤 뭐하고 있을꺼 같아?˝

˝같이 있지 너희가 죽었으면 엄마도 같이 하늘나라가서
같이 살꺼야˝

제 나이 19입니다. 아직도 어머니 마음 다 알지 못합니다.
철이 빨리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머니에겐 아닌 아이입니다.
제가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어머니가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겠죠

어머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