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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6일 토요일
좁으면 좁은 대로 멀면 먼 대로
산허리를 뚝 잘라
네 집 지으면 다 이더냐
바다 허리를 뚝뚝 잘라
네 길 만들면 다 이더냐
흙물 토해내는 산을 보아라
거품 내뱉으며 몸서리치는 바다를 보아라
너희는 자연의 아픔을 모르는
잔인한 인간들이다
너는 너 살 궁리만 하는
이기적인 인간이다
좁으면 좁은 대로 오밀조밀 살자
멀면 먼 대로 쉬엄쉬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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