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마음을 빨래하는 날

이유없이 울적한 날에는...
햇살에 마음을 빨고 싶다.

더한 슬픔이 있을 수 없는 날...
함께 울어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음은
눈물에라도 마음을 빨고 싶다.

말이 되는 울화로
이유없는 고통을 안겨준 날은
그 마음을 햇살에 빨아
바람에 말려 버리고 싶다.

살아가면서....
묻어지는 세속의 먼지가
투명한 마음을 덮어버리는 날은
내 눈물에라도 마음을 빨아
희고 고운 마음 빛을 찾고 싶다.

(작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