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3일 수요일

자화상

일부러 먼 길을 돌고 돌아
예까지 왔습니다
왜냐구요?
내가 누구인지
왜 태어났는지를 알고 싶어서요
알았냐구요?
아뇨..알아가는 중이에요

여전히 배워야할 것들이
내 발 밑 자잘한 조약돌처럼
수북히 깔려있더군요
밤 새 터득하고 깨우쳐도
끝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껏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착하고 바르게 살고자 노력했는데
여전히 나는 그 반의 반도
못 미친 사람이었어요

그러나 웃음 잃지 않을래요
언젠가는 밝은 미소 환희 그려질
햇살 맑은 날 오리라 믿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