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일 일요일

뜨거운 눈빛으로 흐르는 강

사철 푸른 이슬 꽃 눈물로
어머니의 강은 흘렀다
사철 푸른 날개 짓으로
딸은 강물 위 나르는 새가 되었다

검은 비단물결
출렁이는 딸의 머리카락
갈대 울음 서걱거리는
어머니의 머리카락
해와 달 앞에 서면
딸은 어머니의 닮은꼴이다

뜨거운 눈빛으로
강물은 흐르고
세월도 흘러
딸은 어머니가 되고
그 딸은 또 어머니가 되어
마주서서 바라보는 강기슭

어머니의 옛 모습
딸은 그대로 물려받은
닮은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