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흐르는 빗물



흐르는 빗물 / 박 순기

무슨 서러움이 그리 서렸기에
퍼붓고 퍼붓고 그래도 속이
안 풀렸나 천둥 번개 동반하여
으름장을 놓는지

화풀이랑 하지 마라
순간 은 속이 시원할지 몰라도
돌아서면 금방 후회 뉘우침이
가슴을 치며 아파할 것을

살다 보면 어찌 좋은 일만 있을리
가다 돌부리에 넘어질 때도 있고
모진 비바람에 살 여미는 고통도
수반하여 며칠 몸 저 누울 때도 있지

삼라만상 돌아보면 다 거기서 거기네
지위 명예 다 갖춘 사람도 똑같이 하루를
빌려쓰며 시간앞에서는 겸손할 수밖에
존재의 가치 평등한 권리가 아닌가 싶네

0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