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
-淸夏 김철기-
무엇을 찾느냐
어디에서 무엇을 하느냐
시간 모르고
가을 바람은 내 귓가에
아늑한 속삭임 전해준다
차알싹 부서지며
성난 파도에 휩싸이던 슬픈 바다
언제나 파아란 벌판을 휘몰아
내게 보여 있지만
향기로운 너
색색이 물들어 제 빛 내세우려고
오늘도 석양에 젖고
외로움 탓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 속 들여다보고
잃었던 기억을 생각해 내는 동안
세월의 향수 젖어
먼 산을 바라본다
나도 너 를 갈무리하고 있다
-淸夏 김철기 사랑시 詩選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