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너머 핀 꽃
강 너머 핀 꽃
-淸夏 김철기-
풋나무 우거져
숲에서 더 예쁜 들꽃처럼
밤에는 고운 자태
가지런히 못 속에 안겨든다
온종일 일을 다 마치고
놀빛 걸어 붉게 물든
비구름 기척으로 더 고운 해거름
돌아온 길목
장맛비 시들고
먹구름 위로 이처럼 떠돌다 멈춘
삶의 언저리에
꽃잎 하나 터질 끄나풀
반짝이는 별빛
물결위에 떨다 날다
가슴에 팔다리에 또 한마음 포개어
강물에 말갛게 씻는다
오묘함에 눈 감아
신비함에 눈부시게 볼 수 있는
그대 향기가
내 안에서 정들이며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