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
詩. 안병찬
이제는 지워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잡아 둘 순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미 이별을 남기고 떠나간 사랑.
서로의 마음속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온 이별은
헤어져야 할 운명의 가슴앓이가 되어
슬픔의 눈물로 밤을 지새우게 합니다.
보고싶어도 보고싶단 말을 못하고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할 이별로 있는 지금에
다가설 수 없는 타인이 되어버린 사랑.
홀로 보내야 할 시간들은 미워할 수 있어도
영원히 떠나간 사랑을 미워할 순 없기에
하얀종이 위에 남겨진 그리움을 담아
사랑이 잠이든 그 곳으로 띄워 보냅니다.
남겨진 슬픔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사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