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0일 일요일

그대, 그리고 나는


그대, 그리고 나는 / 정연복

당신 향한 나의 사랑은
봄의 개나리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당신께 명랑한 웃음을 선사하는
개나리꽃 사랑으로

당신을 위하는 나의 사랑은
여름의 장미꽃으로 피어날 것을 약속합니다
한평생 당신에게로 뜨겁게 불붙는
장미꽃 사랑으로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가을 들녘의 들국화로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정다운 소박함의
들국화 사랑으로

나를 위하는 그대의 사랑은
겨울 눈밭의 소나무 같기를 기대합니다
볼품없어 보여도 사시사철 변함없는
푸른 소나무 사랑으로

나 당신을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고
당신과 함께 살아온 지난 세월은
고운 꿈길이었습니다

당신의 선한 눈빛을 바라보며
나 인생살이의 고단함을 이겼습니다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이
내 삶의 구원(救援)이었습니다

나 당신을 사랑하며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나 당신의 사랑을 받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대, 그리고 나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 세상 끝까지
늘 함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