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2일 금요일

한 알의 씨앗도 사랑하리

하늘이 태양을 땅에 보내
凍土를 녹여 밭을 갈아 걸음을 주고
씨앗을 뿌리게 했다

일 백일 동안이나
땅 거죽에서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과
나를 바라보며
태양은
이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처럼
네 부모가 너를 그런 모습으로
길러 내었을 것이라고...

쓸쓸한 밭고랑엔
찬바람만 소리 없이 지나가고
내 마음은
왠지, 허전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