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6일 토요일

엄마와 아이

엄마와 아이가
우체국 계단에
나란히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햇빛을 피해
나무 그림자에
숨바꼭질하듯
정답게 숨어서

군에 있는 아들에게
소포 부치러 가는
어미 마음에
아이스크림이
줄줄이 녹아든다

도란도란 속삭임이
엄마와 아이가 행복해
한참을 바라보다
나도 파란 도화지에
아들 얼굴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