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7일 수요일

*그런 한 사람이 너였으면... *

흔들리며
가슴에 오래 도록 기억할 수 있는
한 사람이
너라면
나에게 기대어 울어줄 이
한 사람도 너였으면

별빛으로 내려와
환상의 꿈 길에서 안아줄 이
너라면
울음처럼 젖어오는 아침향기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이
너였으면

어둠 속에서 촛불 하나 켜들고
정염(情炎)을 태우며
소망처럼 빌어줄 이
너라면
거친 눈보라 속 헤집고
긴 밤 기다리며
매질하는 이
너였으면

부르다, 부르다,
내 안에서 죽어갈 이
너라면
마지막 내 눈물 거두어 줄 이
너였으면.
.
.
.

너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