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7일 수요일

이별 - 김정한

이별 - 김정한

언제인가는 널 잊겠지.
한해 두해 떠나가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언제인가는 먼 그림자 보듯
널 편안히 추억하겠지.

아름다운 너를 잊기 위해
네가 남긴 생생한 기억을 잊기 위해
너 아닌 나와 싸우지만,
사랑으로... 보고픔으로...

취하던 날들이 너무 많아
감추고 감춰도 줄줄 흘러내리는
눈물이 너무 많아 힘들지만.

흐르는 계절 여러 번 떠나 보내고 나면
너의 이름 편안히 불러도 담담해질 날 있겠지.
그 언제인가는...

김정한시집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