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토요일

꽃 피우는 나무 -나태주-

좋은 경치 보았을 때
저 경치 못 보고 죽었다면
어찌했을까 걱정했고

좋은 음악 들었을 때
저 음악 못 듣고 세상 떴다면
어찌했을까 생각했지요

당신, 내게는 참 좋으신 사람
만나지 못하고 이 세상 흘러갔다면
그 안타까움 어찌했을까요...

당신 앞에서는
나도 온몸이 근지러워
꽃 피우는 나무

지금 내 앞에 당신 마주 있고
당신과 나 사이 가득
좋은 음악이 일렁입니다

당신 등 뒤로 썰렁한
잡목숲도 이런 때는 참
아름다운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