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5일 금요일

산 숲엔 사랑이 물들고...

졸졸졸
낮은 골짜기마다
도란도란 정다운 소리를 따라
늦가을 햇살이 내려와
잠시
머물다 일어서면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은 불고
찬 기운에
이파리 붉은 단풍들듯
산 숲엔 사랑이 물들어간다

푸드덕
산새가 날아오르는
산 숲 오솔길
빛바랜 낙엽을 밟으며
걷는 이 길도
그대와 함께 여서 좋은 거지
산 숲엔 사랑이 물들고
삶은
산 그림자
짙게 드리운 시간 속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