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3일 수요일

사랑

그 느낌
배우지 않아도 알 수 있어
느끼려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넘나드는데

오늘은
간밤에 폭설이 내려
눈밭이 돼버린 세상에
나의 사랑을
가만히 얹듯 놓아두고 싶다.


눈밭을 지나가는
그동안 알지 못해 느끼지도 못한 이들
조금이라도
많이라도
전단지 같이 나눠 가져갈 수 있도록

사랑은
언제고 어디서고
꿈을 키우는 현재이다.

저 눈밭 속, 그 땅속에서
봄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온갖 생명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