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1일 일요일

*** 아네모네 사랑 ***

아네모네

그대
머물러 서 서
아네모네
한번 눈빛 맞출 수만 있다면
그대
다가서 서
아네모네
호수 같은 가슴에
발 한번 담글 수만 있다면

아네모네,
그대 가슴 입 맞추어
주검 저 넘어 흐르는
아도니스*의 피를
잉태하고
하냥, 선홍빛 사랑
그대의 자궁에서 자라게 하리니

유혹하다 지치고는
험상궂은 얼굴로
엽기적 칼을 든 세상 앞에서
단 춤을 추는
아네모네,

그대
그만 빠지고 말
꽃이 에요

그대를 사랑
아 / 네 / 모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