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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0일 수요일
생기없는 글자들
***
지랄같은 인생
어쩌자고 태어나
축축한 한숨으로
공기를 더럽히나
매일 컴 앞에 앉아도
뭉클한 글 하나 써지지 않고
바라는 것은 불미스러운 것이라
되내이고 되내여도
돌아오는 것 하나없는
절망의 인생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
한숨으로 자판을 바라보아도
1234 abc만 작은 네모 속에
들어 앉아 마술을 잃었다.
생기없는 글자들
지면에 또닥또닥 박히고
글자가 채워질수록
허~하니 뚫고 들어오는
눈물 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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