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4일 목요일

유인숙굵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창가에 섭니다

문득,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출근길에서의 버릇처럼
눈을 뜨고도 잠시 기도 드립니다

부질없는 목숨
값 주고 사신
나사렛 예수 앞에
나의 영이
교만하고 싶지 않아 노래 부르듯

세월이 가고
사랑이 깊어질수록
당신 앞에
겸손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사랑할수록
더 깊은 사랑으로
당신의 연약함마저도
사랑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