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1일 일요일

지은이 : 류지훈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그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이 수많은 별 중에 너의 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 수많은 나날들 중에 너의 그 곱고 아름답게 빛날
마음을 찾지 못한다

늘 날이 어두워지고 밤 하늘에 구름이 짙어져갈수록
별은 하나씩 하나씩 그 자취를 감춘다
그러나 너의 별을 보기전에 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만 잠자리에 들곤 한다

어느 비오던 날 길거리마다 수북하게 쌓여 버린 낙엽을 보았다
조금씩 그 모습을 감추는 가을을 느끼곤 우울해지는 가슴 한 곳을
움켜지고 길을 걷다가 조금씩 비가 그치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눈앞이 흐려진다
닦고 다시금 닦아도 나의 눈은 계속 흐려진다
얼마나 올려다 보았을까
비가 그쳤음에도 눈앞이 흐려짐은 빗물 때문이 아님을 알았다

그건 밤하늘에 그 어느때보다 밝게 빛나고 있는 단 둘 밖에 없는
별을 보곤 가슴 깊은 곳에서 한없이 쌓아 왔던 내 그리움이
내 외로움이 북받쳐 오름이다

내가 살고 있는 여기 위로의 하늘을 올려다 보는 나 아닌 또
하나의 별은 언젠가 함께 할 너라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리는 그런 화려한 밤 하늘이 아니라도 더없이
행복하고 외롭지 않음은 나의 외로운 마음을 곁에서 밝혀 주는
또 하나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