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7일 금요일

사랑이란 말 대신에

내 님은
내 입에서 나오는 말로
내 속에서 어떤 자리에 있나
가늠하고 싶어합니다

내 입이 굳어
원하는 말을 못하고
얼굴만 붉힐 때
난 우리 아버지가 어머니께
하던 말을 되뇌었습니다

˝나, 재걔 없인 못 사오!˝

사랑은 몸짓
그리고 느낌
또 내음
소리로는 쉬이 날아갈까
아껴두는 것

그래서 나는 그 말을
입 안에 올렸다 꿀꺽 삼킵니다
대신 하는 말

˝나, 재걔 없인 못 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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