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리 행복함에
그 얼굴 햇살 가득
교감 신경 온종일 부산하다
설레임에 헛기침만 해대고
흥분되어 하늘만 쳐다보네
까치가 복권을 물고 올까나
앵무새가 황금 알을 낳아 줄까나
대문 활짝 열어
융단 마음 깔아놓고
복 맞이 한창이다
한낮이 지났는데 소식 없어
꿈속을 다시 보아도
갸우뚱갸우뚱
배고픔도 잊은 채
뜬구름 위에 일어났다 앉았다
무하지증(無何之症)에 빠져든다
꼬부랑해진 마음에
자정을 알리는 괘종소리 울리고
창가에 머물던 달빛에
괜한 심술 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