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3일 월요일

어머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빨간 카네이션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안타까워 울먹이는 꽃송이가
목메이게 어머니를 부르며
자꾸만 흔들립니다.
어머니 일어나 앉아 보세요
그리고 이런 날엔
흐뭇해서
활짝 웃으시던 그 모습으로
뜨거운 가슴 열어
꽃송이 흔들리지 않게
넓은 품으로 꼭 껴안아 보세요
어머니가 누워있는 하얀 침대엔
안개가 서린 듯 사뭇 흐려서
어머니 얼굴이 안 보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추운 듯 몸이 떨려
서럽고 무서워 집니다
어머니 일어나세요
그리고 이 빨간 카네이션
가슴에 꽂고
맑은 웃음 다시 웃어보세요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