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일 목요일

제비꽃

제비꽃

지산 고종만

양지쪽 오솔길가 돌 틈 사이로
이쁜 보라색 옷 입고
고개를 살짝 내미는
제비꽃 한 송이.

남쪽에서 제비 올 때쯤
핀다 해서 제비꽃인가요?
북쪽에서 외적이 쳐들어오면
핀다 해서 오랑캐꽃인가요?

앉은뱅이꽃이라
놀리지 마세요.
허리를 낮추는 그대에겐
보인답니다.
차라리 귀엽다고
병아리꽃이라 불러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의
손가락에 꽃반지 되어
어여쁜 천사같이
아름다운 꽃.
아! 그대 이름은
반지꽃이어라
아니.
진실한 사랑이어라.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 중에서

※ 제비꽃은 오랑캐꽃, 앉은뱅이꽃, 병아리꽃, 반지꽃이라고도 하며,
꽃말은 진실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세요 등등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