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일 목요일

헛소리

헛소리 / 이경식
넌, 이브가 되고
난, 아담이 되는
가슴은 산이 되고 마음은 숲이 되는
스스로 자유로운
낙원이 되자꾸나

때로는
만화漫畵가 영화映畵가 되고
영화映畵가 현실現實이 되지를 않더냐

우리는
착각錯覺으로 환상幻想을 즐길 줄 알고
환상幻想으로 마법魔法을 부를 줄 아는
스스로 자유로운
동화童話가 되자꾸나

너와 나의 생명
그 처음 탄생이 신비롭게 시작된 것처럼
너와 나의 사랑
이 설레임 또한 간직해야할 경이로움이 아니겠느냐
여인아! 하고 너를 부르면
숨지 말아라

백치는 부끄러움 조차 모르나니
선악善惡을 알기 전,
우리의 모습이 아니겠느냐

이 한 줄의 낙서는 헛소리가 되고 말겠지만
처음 생명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우리들 모두
설레임이란 떨림조차 느낄 줄 몰랐다는 것을

< 착각과 마법…… 이 모두가 현실現實이 아닌 허상虛像인 것 같지만 >
< 만화와 영화…… 이 모두가 상상想像이 아닌 실상實像이 되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