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9일 일요일

인연

인연

---한 지 훈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님은 이렇게 단 한 마디만
남겼습니다.

愛別離苦
님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아픔을
주었습니다.

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진다는 이 말로
마음을 삮이고
님과의 인연을
말하기는 싫습니다.

다시금
만난다면
이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어
살을 애는
그런 사랑의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가 부족해
꿈에도 보고 싶은
그런 인연을
더없이 원하고 싶습니다.

나는 아직도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난다는
그 말만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