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9일 일요일

그대 찾아 가는 길

그대여
그대가 등불 밝혀 놓은
창가로 가는 길은
이렇게 멀고도 험한 길인가요

비바람을 맞으면서
늪지대 같은 수풀을 헤치고
강을 건너 산등성을 넘어도
그대 밝은 등불은 보이지 않네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만
그대 밝은 등불을 볼 수가 있나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으로
그대 창가로 가야하나요
그렇게 흔적 없는 바람으로 가야 하나요?

흔적을 남기는 새가되고
흔적을 남기는 꽃잎으로
그대 찾아 가는 길은 볼 수가 없나요?

내 마음에 비친
그대 창가엔 불빛 없는 어둠뿐
밝은 등불은 내 육안으론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