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7일 금요일

유쾌한 인생

언덕 위 해 뜨는 집,
물결치는 검은 삼나무 숲,
해변의 무덤 앞에서
다시 헛발 구를 일 없으니

신부의 미소처럼
미소가 스치는 들판,
신의 배려처럼
햇살이 내리는 숲으로 가자

기나 긴 장마 끝에
일어난 너,
아가야 !
무릎을 다치지는 않았느냐

내 집 아침 뜨락에
플릇 협주곡 울려 퍼지는
경쾌한 음의 계단 밟으며
하늘의 숲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