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언제 오는지 알 수 없고
어디서 오는지도 알 수 없다
사랑은
빗물같아서
가랑비처럼 내릴 수 있꼬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릴 수 도 있다
사랑은
깊은 잠의 아득한 꿈결 같아서
어떤 모습으로 오는지 알 수 없고
어떤 색깔의 옷을 입고 오는지도 알 수 없다
사랑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사랑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떠나지 않는다
사랑은 면역되지 않는 열병 같아서
몇 번을 되풀이해도
쉽게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