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3일 월요일

새벽 빗소리

내 누운 하늘은 쉴 틈 없이
닭똥 같은 눈물을 떨치며
잠도 잊은 채 바다를 적셔놓는구나

이틀이 멀다고
바람은 꽃잎마다 그리움 새겨놓고
하늘은 잿빛으로 무너져 내리고
내 걸어가는 땅위엔 궂은비만 내리네.

창가를 타고 흐르는 빗소리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저 소리
새벽은 창가로 점점 가까이 찾아오는데
하늘은 잔잔한 바다를 쉴 틈 없이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