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일 일요일

어머니2

어머니2

낮에는 하루 종일 밭에서 힘들게 일하시고
밤에는 날 새워 바느질하셨지요.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찬밥 한 덩이로 점심을 때우셨지요.

여름철 피서 한번 못 가시고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하셨지요.

비가 오면 버스 정류장에서 우산 들고 기다리고
내가 아프면 밤을 꼬박 새우면서 돌봐주셨지요.

손톱은 깎을 필요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졌으며
값싼 화장품마저 몇 번을 집었다 놓았지요.

아버지가 화내셔도 항상 미소 지어 보이시고
자식들 때문에 평생을 가슴앓이 속에 사셨지요.

한밤중에 방구석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 사진을 보고
한없이 한없이 소리 죽여 우셨지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소중한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