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3일 일요일

눈물 꽃 마리아.3

그대 제 고백에 귀 기울지 마세요
밤마다 부풀어 가는 자궁
초생달 커져 마른 수수대 위에
열린 처녀 가슴처럼 앉을 때
저는 님의 이름도 부르지 못하고
창호지에 구멍 내어
하늘 보며 울어야 했습니다
갈릴리 어부들의 노랫소리
어우이 어어엿차 어우허이
흥 돋우어 차가운 예루살렘 채우면
저는 이름도 없이 웃고 있는
아비없는 님을 보며
달님 우는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