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제목없음90

저녁이되니
서방님이 오실까봐
마중 나왔구나

서방님이
멀리서도 볼수있겠끔
곱고 화사한 노란 한복드레스를
입고 기다리고 있구나

저녁이 깊어져 밤이되어도
서방님은 오지않고
둥근 달만이 너를 빛주고 있으니
어이 내 가슴이 아프구나

서방님은
술에 취에 강물에 빛친 달이
넌지 알고 뛰어 들어 볼수 없거늘

넌 그것도 모르고 달을 보면서
서방님 안위(安危)를 기원(祈願)하며
새벽 이슬비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처량해 보이거늘

이상하게 너의
곱고 화사한 노란 한복드레스는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구나

그래서 넌 기다림속에
사랑이 묻어 나는
달맞이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