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되니
서방님이 오실까봐
마중 나왔구나
서방님이
멀리서도 볼수있겠끔
곱고 화사한 노란 한복드레스를
입고 기다리고 있구나
저녁이 깊어져 밤이되어도
서방님은 오지않고
둥근 달만이 너를 빛주고 있으니
어이 내 가슴이 아프구나
서방님은
술에 취에 강물에 빛친 달이
넌지 알고 뛰어 들어 볼수 없거늘
넌 그것도 모르고 달을 보면서
서방님 안위(安危)를 기원(祈願)하며
새벽 이슬비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처량해 보이거늘
이상하게 너의
곱고 화사한 노란 한복드레스는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구나
그래서 넌 기다림속에
사랑이 묻어 나는
달맞이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