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6일 수요일

안 부

외로운 눈빛이 흔들리는그대의 안부를 묻습니다.여전하시지요.고개를 들어 가을 숲을 바라보니푸른 잎 다 떨구고동토의 겨울수행을 준비하는,산돌배나무가 알몸으로 버팁니다.아무래도 낙엽의 뛰어내림은이별하는 가을이 아니라,다시 찾아올 기약의 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푸른 시간의 열림이 시작될 무렵에그대를 향해 걷던 옛길이오래도록, 숨어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