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8일 토요일

백목련이 부르는 노래

푸른 새벽 별 손잡고
그가 환하게 웃으며
내 곁에 찾아왔네
아침 이슬 청량한
물기 머금은 몸짓으로
하얗게 큰 손이
내 목을 간지럽히네
그리웠다고
활짝 피기위한 몸부림은
보여주지 않았는데
은밀함 속에 아마 많이 흐느끼며
울기도 했겠지
피어나기 위한 기다림은
아프기에
참으로 많이 아프기에
해맑은 순박한 모습
뽀얀 웃음 날리며
노래하기 시작하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네
사랑이라고
뜨거운 사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