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4일 화요일

후, 불면 사라지고 말.......

바람 고요 잠자는 날
모처럼 등을 기대고 깜박 조는데
일순간 회오리 바람
나를 곤두박질 치게 하누나
단 한 순간 조차도
땅에 가라 앉지 못하고
늘 허공 중에 신출귀몰하는
그래, 빛이 아닌들
네 고 작은 입자라도 뵈더냐
어디에다 쓰랴
후 불면
괄호 밖으로 사라지고 말
먼지같은 존재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