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3일 일요일

웃어 보기

- 장인영 -
누군가가 못 견디게 보고플 땐
별을 바라보며
그 빛이 퇴색할 만큼이나
큰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가슴 속에 맺힌 슬픔 방울이
부딪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 있게
아주 큼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어느 황혼이 물든 저녁에
괜스레 눈물 쏟아지는 날에는
더욱더 큰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마냥
해 맑은 미소만 띄우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