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여
문득 눈을 떠보니 하늘은 새벽
그러나 시간은 깊은 밤
왜이리 밝을까. 지금은 빛도 없는데.
창가 구석구석 눈을 돌리면
저기 모서리엔 조그만 달조각 하나
저 달조각 내 방을 비추고 있나
아님 온 세상을 비추고 있나
궁금한 마음에 창가 문 열고서
고개를 내밀면 저기 깊고 푸른 하늘에
밝고 환하게, 하얗고 노란 보름달 하나
멍하니 그렇게 달을 바라보면
벌써 저 달은 그녀의 모습되고
깊고 푸른 하늘은
그녀와의 추억이 하나의 그림되어
내 마음 아프게 해주내
이젠 그녀를 떠나보낼때도 됫건만
아직도 나는 그녀를 잡고 있구나
후회를 해보아도 놓을수 없는걸
놓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걸
나 마음 아프게 아직도 그녀를
이젠 가세요. 미련없이 떠나요
내 마음속에 숨어 나 괴롭히지 마시고
그냥 가주세요. 아픈건 나로 만족하니까
잘가요 그대여. 사랑했던 그녀여
우리 서로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질때
서로 달밤에 다시 만나 인사를 건네요.
처음뵙겟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다시 시작해요. 후회하지 않는 추억 만들며.
잘있어요. 잘가요. 이별이 슬프지만 다시 만나겟죠.
달이여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나면
나는 내 연인과 그대를 바라봅니다.
그대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행복하게.
이젠 안녕이네요. 잘자요 달이여.
내일이면 그대와 그녀가 잊혀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