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8일 일요일

사*랑*해 30 / 세상의 들국화

* 사*랑*해 30

세상의 들국화 / 종소리 김대우

말 못하는 벙어리 엄마가
갑작스런 심장의 고통으로
처절하다
방안에서 온갖 손짓 몸짓으로
문밖으로 호소를 하는데

재밌는 구슬치기 놀이를 하는
마당의 작은 아이들은
죽어가는
엄마의 몸 외침을 못 듣고

운명은 참 잔인한 것
무덤은
이미 세상에 만들어졌다
어제는 그런 슬픈 날이었다

내가 말 못하는
벙어리로 태어났다면
뜨거운 사막을 홀로 걸어가는
가슴까지 지글지글 타오르는
지독한 외로움일 텐데

그 외로움이 서러움으로
날마다 뾰족하게 자라서
내 평생의 삶을
가시로 쿡쿡 찌르는
지독한 고통일 텐데

그들은 참 장하다
착한 판토마임이다
난 그들을
세상의 들국화라 부른다

오늘 밤은
그들의 고단한 손을
따스한 물에
온 마음으로 씻겨주고 싶다

사*랑*해
사*랑*해

세상의 들국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