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6일 금요일

가을잠-김.남.조-



가/을/잠
네 이름에 이어진 건

여기 잠들어라

가을의 가슴 안에 쉬어라

죽을 뻔 죽을 뻔 그쯤이나 하다가

얼마 헐거워진

너를 풀어 뉘이련다

자거라 자거라,

잠의 노래를 부르리라


가을이 이렇게 큰 몸인 줄

내 몰랐어라

온 누리 복되고 위안인 줄

내 몰랐어라.


네 마음에 이어진 건

모두 잠들어라

어머니의 품이니 쉬어라

아흔 아홉 가파른 고개

너를 등에 지고 온

여윈 빈 지게 비스듬히 세워 두고

나도 잠들어 쉬련다.

쉬련다..


사랑이여...........



*가을이 기다려진다.. 가을에는 잠들고 싶다.. 나의 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