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5일 월요일

꽃자주 빛 과꽃이피면

꽃자주 빛 과꽃이피면/박해옥어머니 좋아하시던꽃자주 빛 과꽃이 울밑에 발갛게 피면말도 못하게 보고싶어요 어머니생생한 향내 뿜는 그 꽃 앞에서면만시름을 잊는다던아! 키 작은 나의 어머니여얼마의 허공을 더 지나야애옥한 뿌리가 단단해지고 비바람 이겨내는 꽃이려는지요얼마의 질곡을 더 견뎌야꺾어내고 돌아서면 흔적 지워내던어머니의 꽃을 닮으려는지요햇살이 꼽발로 서도 넘지못하는 울밑에올해도 살을 떨며 꽃자주 빛 과꽃은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