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0일 수요일

어둡고 짜릿한 사랑주가만 상승하는 요즘

향기로 다가서는 사랑은 의심할 것,
꽃으로 장식된 모습의 뒤는 어두운 것,
아름답지 않아도 향기롭지 않아도 늘 포근한,
사랑이라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가슴 터질 듯 환한 얼굴로 말없이 서 있는
서서 손 흔드는 늙은 고목의 깊은 그 속마음의 용서
너그러운 보고픔으로 몸서리쳐지는,
파고 들어가 빠져나올 수 없는
두 손잡지 않고 넉넉히 떨어져 걸어도
아득한 정으로 차고 넘치는 나이든 사랑을 따라가자.

하여, 혼내주자 향기롭지 못한 우리 젊고 짧은 사랑을.
꽃상여의 화려한 슬픔 안타까운 사랑을 아파하며
건강하게 옆에만 있어줘도 가난하지 않은 사랑
그 고마움에 투정은 깡그리 날려버리고
나를 온전히 둘이게 해 주는 그 만남을
우리가 말없이 꽃을 사랑하듯 묵묵히 향기 같은 거 바라지 않고
세상 모두에게 놀림받아도
건실한 호박하나 던져주고 사그라 드는
가시밭 험한 찔래밭 마다 않고 열매 맺는
온순한 호박꽃을 나누자

투자 가치 없이 부실한 채권
비 우량 주식 사랑에 투자를 하자.
어둡고 짜릿한 사랑주가만 상승하는 요즘.......
윤수진(普心 尹守鎭)普心詩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