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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0일 수요일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의 깊은 눈에는
말하지 않고도
나의 맘을 알아채는
따스한 사랑의 광채가 있다.
아버지의 크고 까칠한 손에는
만져 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는
심오한 생의 철학이 있다.
아버지의 넓은 가슴에는
언제든지 나의 아픔을
포옹할수 있는
크게 두근거리는 맥박이 있다.
아버지의 뒷모습에는
훤칠한 키 속에 가려진
싫지 않은 담배 냄새처럼
무던하고 침착한
삶의 자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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