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6일 금요일

★겨울이 속내로 스며드는 날

겨울이 속내로 스며드는 날
바람은 몸을 움 추리고
골목길 돌아 큰길로 내 달리고

넘어진 날씨는
개울가에 곤두 박질 쳐
거꾸로 얼어 붙었는데
추워서 떠는 하늘
시퍼렇게 얼었다.

종종걸음치는 아낙네 발걸음
겨우내 먹거리 배추시장에
쩍쩍 달라 붙고
여미는 손길에
식구들 얼굴이 매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