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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7일 월요일
여린 목련
소리 없이 눈물 흘리며
밤 세우던 봄비
마른 목련 적시고 적시더니
등걸에 쏟아 내리는
가는 햇살 쥔 정겨운 손길
살풋 어루만지니
솜털 무성한 사슴 눈 닮은
목련 몽오리
하얗게 눈웃음 짓는다.
아기 사슴 한마리
하얀 목련화로 피어
푸른 초장에 뒹굴고 있는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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