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7일 월요일

상념(想念)

낙엽지는 가을엔
무척이나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고 싶고
보내야 할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는지도 몰라

아침이면
옷깃을 스치며
살들을 맞대며
어디론지 떠나야 하는
일상의 반복에 익숙해졌는지도 몰라

낙엽이 안으로 타는 이별의 눈물을 삼키듯이
인생은
마주했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나 둘 ....
영원한 이별의 아픈 순간을 맞는지도 몰라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기의 길을 간다

짧고도 긴 소중했던 만남의 인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간
무수한 영혼들이
가을이면
더욱 그리워지는지도 몰라